거제도 여행을 다녀왔다.
서울에서 거제도까지 자차량로 5시30분.
2박3일간 4개 섬을 다녀올 야심찬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3개의 섬과 거제 케이블카를 타고 노자산을 다녀왔다.
섬과 산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경치에 잠시 세상의 시름을 잊었다.
섬의 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화물선도 작게 보인다.
인간은 한 점에 불과하다.
인생사 희노애락이 있지만 결국 겸손할 수 밖에 없다.
일단 일정과 대략적인 경비, 할인 받을 수 있는 팁을 정리한다.
배를 탈 때에는 신분증이 필수다.
모바일 신분증도 괜찮다.
외도 유람선 탈 때는 새우깡을 한 봉지 사서 갈매기와 나눠 먹으면 포토 찬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함부로 애틋하게 같은 작품을 촬영한 곳이다.
원래 80여명의 주민들이 살 던 섬이어서 그 시절 집이나 초등학교 분교, 교회 등이 남아 있다.
동백나무가 곳곳에 많고 소박한 산책길과 다리, 분재와 수석 정원, 조각공원 등등 다양한 분위기가 있다.
현장에서 표를 사기보다는 네이버를 통해 예약하면 1인당 3000원씩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장사도를 다녀온 뒤 연대도/만지도를 가려고 했지만 이동거리가 있어서 배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
(장사도와 연대도/만지도를 하루에 다녀오려면 연대도/만지도를 좀 더 일찍 먼저 다녀오면 된다.)
대신 거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노자산과 윤슬전망대를 다녀왔다.
거제 케이블카는 헌혈증이 있으면 3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네이버로 예약하면 1인당 1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는 헌혈증 하나로 3사람까지 할인해준다.
거제 시민은 더 저렴하니 현장에서 확인할 것!
출발점에 편의점과 푸드코트가 있고, 정상에는 브라운핸즈 카페가 있다.
파노라마 케이블카라는 말 답게, 정상에서는 360도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카페 위 옥상까지 올라가면 3면이 바다이고 섬들이 빽빽이 서 있다.
남쪽으로는 윤슬 전망대가 있고, 북쪽으로는 노자산 정상까지 왕복 1시간의 산책길이 있다.
노자산 정상의 경치도 생각보다 좋아서 보너스를 얻은 기분이었다.
대통령 별장이 있는 거제 저도가 아니라, 마산으로 1시간 정도 운전해 간 창원의 저도.
콰이강의 다리라고 하는 인도교가 있는데, 그 옆의 주차장(해양관광로 1917)에 도착해서 섬의 정상인 계룡산까지 30분간 걸어 올라갔다가, 섬을 한바퀴 도는 비치로드를 산책했다.
바다를 따라 1코스와 2코ㅅ는 데크가 잘 만들여져 있어서 누구나 걷기 좋았다.
3코스는 험한 바위 사이를 걸어야 해서 약간 난이도 있었지만, 이런 곳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 좋았다.
총 3시간 정도 걸렸다.
바닷물이 맑아서 바닥이 비칠 정도여서, 기분도 상쾌했다.
저도에는 굴구이를 하는 식당들이 많았다.
숙소 : 대표적인 숙소인 소노캄은 유람선을 타는 항구들에서 가깝다. 한화 벨버디아는 가덕도와 저도에 가깝다.
식사 : 항구 주변의 식당은 대체로 관광지 가격이었다. 시내라 할 수 있는 세포리와 옥포 주변 식당을 찾아보면 더 나을 것 같다.
이동 : 자가용이나 단체버스가 없으면 불편.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거제도가 커서 이동시간이 꽤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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