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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猪島 - 마산의 산과 바다, 섬을 걷는 비치로드 - 거제도 섬 여행 ③

가고 보고 먹고 쉬고

by Paperback Writer 2025. 2. 2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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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저(猪)를 쓰는 저도는 거제시와 창원시 두 군데에 있다.
거제 저도는 부산 가덕도 가는 길에 대통령 별장이 있는 섬.
옛 마산인 창원 저도는 연륙교로 이어져 쉽게 갈 수 있다.

200미터 높이의 용두산은 동네 뒷산처럼 오르기 쉬웠는데, 바닷가로 돌아 나오는 비치로드(Beach Road)가 멋졌다.

섬 해안선을 따라 걷는 비치로드 1~3코스가 잘 조성돼 있었다.

저도 입구는 콰이강의 다리 라고 써붙인 인도교와 연륙교가 나란히 있었다.
네비게이션에는 '마산합포구 해양관광로 1917'이라고 입력해 찾아갔다.

저도로 들어가는 다리.
해양관광로 1917로 찾아간 주차장. 길 건너편의 산이 저도의 용두산.
이런 이정표가 있고, 그 뒤로 보이는 흰 길로 올라가면 용두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용두산 올라가는 길은 별로 볼 것이 없었다.
정상을 찍고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 비치로드 3코스부터 2코스-1코스로 바닷가를 걸었다.

용두산 정상에서 본 풍경. 하얀 다리가 창원과 저도를 이어주는 다리이고, 옆의 붉은 다리가 콰이강의 다리라 부르는 인도교다.


3코스 구간은 아무런 길을 조성하지 않은 바위투성이였다.
그래도 제주도의 화강암처럼 거친 돌이라 미끄럽지 않았고, 적당히 스릴을 즐기면서 갈 수 있었다.
제4전망대가 있는 곳부터 데크 산책길이 바위 옆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뒤로는 마산 시내가 보이고, 오른쪽엔 섬, 앞에는 바다, 왼쪽엔 산이 있는 멋진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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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투성이 길을 걷다 보면 데크 산책길이 나오고, 끝에는 다시 어촌 마을로 이어지는 산길이 나온다. 바다와 섬, 산을 함께 즐기는 비치로드.

산까지 오르는 길은 금방이었지만, 비치로드를 다 걷는데는 2시간이 넘게 걸렸다.
길 마지막의 어촌마을에서는 바닷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볼 수 있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지만 비치로드로 산책을 온 주민들도 있었다.
사람들의 표정과 말투에서 경상도 바닷가 특유의 소박하고 밝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현위치에서 용두산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제3바닷구경길로 내려가 섬의 왼쪽편 바닷길을 걸어 비치로드 입구까지 왔다. 8km, 3시간 정도 걸렸다.

저도에도 식당이 많았다.
섬을 나오니 굴구이 식당이 줄줄이 서 있었다.
마침 보문 이라는 식당이 고속도로 가는 마산 시내에 있어서 맛있게 굴국밥을 먹었다.

바닥 돌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았다. 부둣가에서 그물을 말리고 있었다. 평화로운 어촌 풍경에 마음이 푸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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