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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렛 Pret-A-Manger 스토리, 또는 샌드위치의 세계화

가고 보고 먹고 쉬고

by Paperback Writer 2025. 2. 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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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감동했는지, 사진도 찍어뒀다.

런던 시내를 걷다가 “PRET”이라고 적힌 빨간 별 간판을 발견하면, 가슴 한편이 묘하게 쿵쾅거린다.
서울의 이디야나 빽다방보다 많은 것만 같은 영국의 샌드위치 체인점  “Pret-a-manger”(프랑스어. 프레따망제라고 읽는단다. 그냥 Pret프렛 이라고 읽고 쓴다)이다.
20년 쯤 전 런던 출장 때, 거나한 잉글리쉬 브렉퍼스트를 피해서 숙소 근처에 있는 빨간 가게에서 커피 한잔 하러 들어간게 Pret 프렛 첫 경험이었다.
맥도날드도 질리고 맛없는 피쉬앤칩스를 피해서 간 수동적인 선택이었는데, 깔끔한 커피향에 신선한 샌드위치, 다양한 메뉴에 저렴한 가격까지, 깜짝 놀랐다.
갓 구운 빵 냄새가 런던의 무거운 아침을 상쾌한 공기로 채워줬다. 붉은색 로고가 세련된 런던 풍경에 어울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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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가 처음 나온 때였나 보다. 찾아보니 로컬 재료로 신선하게 만든다는 컨셉으로 대학생들이 창업한 샌드위치 가게가 프랜차이즈가 된 것이었다.
샌드위치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런던 교외의 푸른 초원들이 떠올랐다.
작게 썰어 놓은 과일컵, 꿀과 버터 같은 신선하고 내추럴한 소스들까지 첫 경험애 반해버렸다. 출장 중에 약속이 없는 끼니는 모두 프렛에서 혼자 해결했는데, 그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멋있게 먹고 출장비를 아껴서!
당장 한국에 와서 프렛을 얘기하며 로컬 재료의 샌드위치와 과일컵 같은 사업을 하면 어떨까 설파했지만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았다. 스타벅스가 그걸 도입할 때까지는... 
샌드위치 프랜차이즈라면 미국의 서브웨이(Subway)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에는 이미 서브웨이가 샌드위치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프렛이 안 들어와서 너무 아쉽다. 서브웨이가 샌드위치의 맥도날드라면, 프렛은 스타벅스 아니 그 이상인데..

홍콩에는 Pret이 있다. 영국 식민지였기에 그런가?

Pret-a-manger의 성장 배경

Pret-a-manger는 1986년 영국에서 출발했다. 매장에서 당일 생산·판매하는 원칙을 엄격히 지키며, 건강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전면에 세웠다. 운영 방식은 간결하다. 불필요한 메뉴를 최소화하고 샌드위치, 샐러드, 음료에 집중한다. 매장마다 빠른 회전율을 확보해 재료를 오래 묵히지 않는다.
신선도와 간소함을 내세운 결과, 유럽을 넘어 북미, 아시아 등 세계 각지로 손쉽게 뻗어나갔다.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미묘하게 다른 메뉴를 내놓는 것도 특징이다. 뉴욕 매장에선 베이글이 눈에 띄고, 아시아 지점에선 매콤한 소스를 활용한다. 이처럼 브랜드 정체성에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지역 특색을 가미해 스며드는 방식을 택했다.

샌드위치 사업의 국제적 전망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샌드위치·간편식 시장은 연평균 5% 이상 성장 중이다. 빠른 소비 패턴과 건강한 식습관을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욕구가 만연해 있다. 포만감 있는 식사와 이동 중 한입 간식 사이를 오가는 샌드위치는, 이 모순된 욕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의 대표 주자다.
“Pret-a-manger” 같은 브랜드가 이 흐름을 선도한다. 쫀득한 빵 사이에 현지 재료를 조합해 매일 새로움을 선사한다. 아시아에서는 전통 조미료와 어우러진 반미(Banh Mi) 스타일도 눈에 띈다. 지역에 따라 식재료와 소스가 달라지면서도, “언제나 신선한 한 끼”라는 근본 가치는 유지된다. 이게 곧 샌드위치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단서다.

서브웨이. 딱 봐도 미국스럽다.

미국 Subway 샌드위치 사례

한편, 미국의 대표적인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Subway는 규모 면에서 거대한 족적을 남겼다. 1965년 코네티컷에서 시작해, 전 세계 100여 개국 이상으로 매장을 확장했다(출처: Subway 공식 홈페이지). 프랜차이즈 모델을 공격적으로 활용해 점포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렸고, 소비자가 직접 재료를 고르는 ‘맞춤형’ 방식을 도입했다.
Subway의 성공 요인은 ‘합리적 가격과 간편함’에 있다. 즉석에서 원하는 채소와 소스를 선택해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갓 구운 빵”에 대한 자체 홍보와 체계적 마케팅도 시너지를 높였다. 그러나 너무 빠른 확장 속도와 메뉴의 획일화가 반대로 소비자 피로도를 가져오기도 했다. 결국 2020년대 들어 일부 매장이 문을 닫고,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다듬으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이 사례는 샌드위치 사업의 본질을 보여준다. 본사의 주도 아래 글로벌 지점을 체계적으로 늘리면 간판은 수천 개 깜빡일 수 있다. 문제는 그 뒤다. 시장마다 다른 입맛과 식문화, 경쟁 구도에 적응하지 못하면 곧 브랜드가 퇴색한다. Subway가 거쳐 온 굴곡은, 샌드위치 사업 확장의 양면성을 잘 드러낸다.

글로벌 확장에 필요한 핵심 요소

  • 신선도·간소화: 매일 빵을 굽고, 당일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소비자 신뢰를 얻는다.
  • 현지화·다양성: 아시아, 유럽, 북미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만한 메뉴 변주가 필수다.
  • 브랜드 전략: ‘가성비’ 또는 ‘고급 프레시’ 중 어느 지점을 공략할지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 유통·물류: 전 세계 매장에 안정적으로 재료를 공급하고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
keep calm and eat Banh Mi

Pret-a-manger가 보여주는 ‘적당히 고급스러운’ 생존 방식과, 미국 Subway가 보여주는 ‘공격적 프랜차이즈’ 노선은 샌드위치 사업의 양극을 형성한다. 한쪽은 섬세함과 지역 맞춤 전략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다른 쪽은 빠른 점포 확장으로 접근성을 높인다.
결국 빵 속 재료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미래를 좌우한다. 신선함을 추구하면서도, 글로벌 유통 구조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현지 시장의 문화와 식습관을 제대로 파악해 메뉴를 변주해야 한다. 자칫 무분별하게 확장하면 소비자에게 진부함을 안기고 만다. 샌드위치 사업의 국제적 전망은 이 미묘한 균형 속에서 진화한다.
한 끼 식사에 불과해 보이는 샌드위치가, 사실은 글로벌 비즈니스와 트렌드의 압축판이라니. 지금, 당신의 손에 들린 샌드위치 한 입에 미래가 숨어 있다. 꽤 진지하게 뜯어볼 만하다.

프렛을 처음 발견했던 그 아침으로 다시 가고 싶구나.

https://www.pret.co.uk/en-GB

Pret A Manger - Fresh Coffee, Sandwiches & Hot Breakfast Meals | Pret A Manger

© Pret A Manger 2025. Pret A Manger (Europe) Ltd, Reg. Number 1854213 · Pret A Manger (USA) Ltd, Reg. Number 3836164. The above two companies are registered in England and their registered office is at 75B, Verde, 10 Bressenden Place, London SW1E 5DH.

www.pret.co.uk

https://www.google.com/search?q=pret+a+manger+food&newwindow=1&sca_esv=8b75abeabf827e33&udm=2&sxsrf=AHTn8zr0j9845AU7tuS2KCLPVlmIm0IDGw:1738750302913&source=lnt&tbs=sur:cl&sa=X&ved=2ahUKEwjT2qHRpayLAxXimq8BHYy7LQUQpwV6BAgCECA&biw=1877&bih=925&dpr=1#vhid=oLsC7zKo4aNwXM&vssid=mosa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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