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황 선출 회의, 콘클라베를 소재로 한 영화. 로버트 해리스의 원작 소설이 있다.
확신의 위험이라는 지극히 신앙적인 주제를 교황 선출 과정에 녹여 흥미진진하게 전달하는 점이 좋았다.
콘클라베를 이끄는 추기경단장으로 등장하는 로렌스는, 콘클라베를 위해 모인 추기경들 앞에서 이렇게 설교한다.
잠시, 가슴에서 우러나는 얘기를 하겠습니다. Let me speak from the heart for a moment.
성 바오로는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서로 복종하라고 하였습니다. Saint Paul said, be subject to one another out of reverence for Christ.(에베소 5:21)
함께 일하고, 함께 성장하려면, 우리는 인내해야 합니다. To work together, to grow together, we must be tolerant.
어떤 사람이나 사제단도 다른 이들을 지배하려 해선 안됩니다. No one person or faction seeking to dominate another.
에베소 교회는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있었습니다. And speaking to the Ephesians, who were, of course, a mixture of Jews and Gentiles,
다양성은 하느님이 교회에 주신 선물임을 바오로는 상기시킵니다. Paul reminds us that God's gift to the church is its variety.
이 다양성, 사람과 견해의 다양함은 교회에 능력이 됩니다. It is this variety, this diversity of people and views which gives our church its strength.
성모의 교회를 수년간 섬겨오며 제가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And over the course of many years in the service of our mother, the church, let me tell you,
다른 어떤 죄악보다 가장 두려운 죄악이 있습니다. there was one sin which I have come to fear above all others.
확신. Certainty.
확신은 일치의 가장 큰 적입니다. Certainty is the great enemy of unity.
확신은 인내의 치명적인 적입니다. Certainty is the deadly enemy of tolerance.
그리스도조차 끝내 확신하지 않으셨습니다. Even Christ was not certain at the end.
(라틴어)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Dio mio, Dio mio, perché mi hai abbandonato?
십자가 위에서 제9시에 그는 절망으로 울부짖었습니다. He cried out in his agony at the ninth hour on the cross.
우리의 신앙은 의심과 함께 걸을 때에 살아있는 것입니다. Our faith is a living thing precisely because it walks hand in hand with doubt.
확신만 있고 의심이 없다면, If there was only certainty and no doubt,
신비도 없고 믿음도 필요치 않습니다. there would be no mystery and therefore no need for faith.
기도합시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의심하는 교황을 허락하시기를. Let us pray that God will grant us a Pope who doubts
우리의 교황은 범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계속 나아가는 분이기를. and let him grant us a Pope who sins and asks for forgiveness and who carries on.
추기경 사이의 갈등이 커질 때 관객은 이 설교를 계속 떠올리게 된다.
과연, 교회는 의심하는 신앙을 수용할 수 있을까? 어디까지?
실제로 가톨릭 평론가들은 이 대사를 '의심 많은 도마와 초대 교황인 베드로를 뒤바꾸는 불경한 설정'이라고 비판했다.
영화의 파격적인 결말과 추기경들에 대한 세속적인 묘사에 대해서도 독일의 카톨릭 추기경인 게르하르트 루트비히 뮐러 는 '적 그리스도적 선전물'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레이몽드 수자 신부 같은 이들은 이 설교가 실제 교황 프란치스코의 어록과 비슷하다면서 옹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쓴 자서전의 구절을 아래와 같이 인용하면서, 교황의 성찰이 이 설교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만약 누군가가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하지 않으시다는 증거다. 그것은 그들이 거짓 예언자, 종교를 착취하고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모세와 같은 하느님 백성의 위대한 지도자들은 항상 의심의 여지를 남겼다.
콘클라베 과정에서 드러나는 교회 안의 파벌과 갈등은 현실과 닮았다.
추기경들은 언어에 따라 모인다. 영어를 쓰는 이들, 이탈리아어를 쓰는 이들, 프랑스어를 쓰는 이들.
또 자유주의와 보수주의, 신학 노선에 따라 갈라진다.
보수주의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추기경 고프레도 테데스코는 이렇게 말한다.
보라. 라틴어로만 말하도록 한 원칙을 폐지하고,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자기의 말을 하게 한 결과가 이것이다!
라틴어 원칙을 폐기한 것은 1965년 2차 바티칸 공의회였다.
2차 바티칸 공의회는 2000년 가톨릭 역사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중요한 공의회였는데, 진보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신학에 입각한 조치들이 대거 결정됐다.
현대 카톨릭 교회에서 자유주의 신학이 가장 강력한 곳은 북미.
영화에서도 영어권 추기경들이 여성의 권리와 타종교 존중 같은 원칙을 이야기하며 세력을 규합한다.
벨리니와 트랑블레가 이를 대표한다.
보수주의 신학이 강한 곳은 바티칸이 있는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이다.
영화 속 보수주의 추기경 고프레도 테데스코도 이탈리아인이다.
남미,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는 의외로 자유주의와 보수주의가 혼합돼 있다.
해방신학의 탄생지로서 제3세계는 진보와 자유의 투쟁이 벌어지는 곳이지만, 동시에 가톨릭이 주류를 이루는 사회로서 전통적인 보수적 견해도 강력하다.
아프리카 출신으로 묘사되는 아데예미 추기경이 대표적이다.
영화에도 묘사가 돼 있지만, 실제로 가장 최근의 콘클라베였던 지난 2013년에는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 교황이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현 프란치스코 추기경은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소설과 영화의 주인공은 콘클라베를 이끄는 추기경 단장인데, 이름과 국적이 조금 다르다.
소설에서는 야코포 발다사르 로멜리. 영화에서는 토마스 로렌스다.
소설에서 로멜리는 이탈리아인인데, 영화의 로렌스는 이탈리아에 친숙한 영국인 사제다.
신실한 제자이자 최초의 주교로 기록된 야코포(야고보)의 이름이 의심과 이성을 대표하는 토마스(도마)로 바뀐 것이 의미심장하다.
또 자유주의 진영을 대표하는 추기경인 조지프 트랑블레와 알도 벨리니는 소설에서는 각각 프랑스계 캐나다인(퀘백)과 이탈리아인인데, 영화에서는 둘 다 미국인이다.
가장 큰 차이는, 교회 탄압 지역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는 추기경으로 등장하는 빈센트 베니테스.
소설에서는 필리핀 출신의 이라크 바그다드 대교구장이라는 설정인데, 영화에서는 멕시코 출신이면서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활동한다는 설정이다.
이 점은 배우(카를로스 디에스)의 국적에 맞춰서 바꾼 것인데, 아프가니스탄에서 가톨릭의 활동이 더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는 점에서 영화의 설정이 더 자연스럽기는 하다.
교황의 옥새와도 같은 반지다. 교황직의 기원이 되는 사도 베드로가 어부였기 때문에, 베드로의 후계자라는 의미가 된다.
순수한 금으로 만들어졌다.
어부의 반지(Anulus piscatoris)는 교황의 공식 도장으로, 바티칸의 국새 역할을 하며, 베드로의 후계자로 여겨지는 교황의 권위를 상징한다.
반지는 순수한 황금으로 제작되며, 베드로가 배에서 그물을 던지는 모습과 함께 해당 교황의 라틴어식 이름이 새겨진다.
이는 예수가 베드로에게 “너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들어 주겠다”(마르 1,17)라고 한 전통에서 유래되었다.
13세기 클레멘스 4세 시기부터 사용되었으며, 교황이 직접 작성한 문서를 봉인하는 역할을 했다.
15세기 이후 밀랍 도장 방식이 변형되었고, 1842년 이후에는 그 용도가 사라졌다.
새로운 교황이 즉위할 때마다 새로운 어부의 반지가 황금으로 주조되며, 추기경단장이 교황 즉위 미사에서 이를 바쳐 교황의 오른손 약지에 끼워준다.
교황이 선종하면 반지는 공식 예식을 거쳐 특정한 망치로 표면에 두 개의 깊은 흠을 내어 더 이상 공식 도장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
이는 교황의 권위가 종식되었다는 의식이다.
사도좌 공석 기간 동안 위조 방지를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단, 반지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표면에 깊은 선을 긋는 방식으로 폐기된다.
투표용지 상단에는 'Eligo in Summum Pontificem'라고 적혀 있다.
'나는 이 사람을 최고의 교황으로 선택한다.(I elect as supreme pontiff.)'는 뜻이다.
펜으로 이름을 쓴 뒤, 지구본 모양의 투표함으로 가서 투입하기 전에는 이렇게 말한다.
테스또르 크리스뚬 도미눔, 끼 메 유디까뚜루스 에스트, 메 엘리게레 일룸 꿰믐 꼬람 데오 유디꼬 엘리기 데베레.
Testor Christum Dominum, qui me iudicaturus est, me eum eligere, quem secundum Deum iudico eligi debere.
'나를 심판하실 주 그리스도를 증인으로 삼아, 하느님 앞에서 내가 선출되어야 한다고 판단하는 이를 선택합니다.'라는 의미다.
시스티나 성당은 콘클라베가 이뤄지는 곳.
성 마르타 숙소는 콘클라베 기간에 추기경들이 머무는 곳이다.
두 곳을 오갈 때는 단체로 버스를 타고 움직인다.
시스티나 성당에서는 매일 간단한 미사를 드리고 토론 없이 투표를 한다.
성당과 숙소는 외부와 접촉이 차단된다.
영화에는 유리창의 떨림을 감지하는 레이저 도청을 막기 위해 창까지 모두 닫는 것으로 나온다.
약간 오버스럽지만 실제로 그러했던 모양이다.
시스티나 성당은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같은 미켈란 젤로의 명화가 그려져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평소에는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콘클라베 기간에는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다.
영화 제작진은 바티칸의 특별 초대를 받고 시스티나 성당을 자세히 둘러볼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시스티나 성당에서 상업 영화를 촬영할 수 없었다.
대신 로마의 치네치타 스튜데오에서 시스티나 성당을 재현하는 세트를 10주 동안 지었다.
성 마르타 숙소( Domus Sanctae Marthae )는 평소에 바티칸을 방문한 카톨릭 고위 인사나 바티칸에서 근무하는 수녀들이 머무는 소박한 건물이라고 한다.
영화에 나오는 모습은 검소하지만 대리석으로 꾸며져 있는 곳이다.
현 교황인 프란치스코 2세는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이 곳을 숙소로 쓰고 있다.
1996년에 건축되었는데 5층 건물로 스위트룸 106개, 싱글룸 22개, 아파트 한 채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에는 짧은 순간 추기경들이 모여서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여준다.
고프레도 테데스코 추기경 역을 맡은 배우 세르조 카스텔리토가 제안해서 들어간 장면이라고 한다.
또 투표를 하는 곳은 전통적인 교회 예배처이지만, 비공식 모의와 토론이 벌어지는 곳은 현대식 극장이다.
숙소와 투표 장소를 오갈 때는 최신식 버스를 탄다.
스위스 근위병이 아니라 총과 방탄복으로 무장한 현대식 군인들이 경호를 한다.
투표 결과를 알리는 연기의 색깔은 원래 나무와 염료로 했지만, 지금은 색깔이 든 가스연료를 사용하는 모습도 영화에 그대로 나온다.
추기경들은 붉은 색 옷을 입는다.
진홍색 수단과 주케토는 피를 상징한다.
신앙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자진해서 목숨을 바친다는 순교의 의지를 표시한다.
Cardinal red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연을 맡은 랄프 피네스는 영화를 위해 진짜 추기경 옷을 입어 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은 현재의 붉은 색이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 1600년대 추기경 복의 붉은 색을 기준으로 삼아 옷을 만들었다.
영화 전체적으로 보라색 톤이 들어가 있다.
보라색은 가톨릭 교회에서 왕권을 상징하지만, 현대 기독교에서는 속죄를 위한 수난을 의미한다.
하얀 우산을 쓰고 움직이는 추기경들의 모습도 잠깐 등장한다.
흰색 우산은 외부로부터의 차단, 순결함을 상징한다.
비는 속죄와 정화를 의미한다.
영화 초반에 선대 교황이 남긴 것 중 체스판이 나온다.
로렌스 추기경은 교황이 체스를 즐겼는데 여덟수나 앞서 읽는 고수였다고 말한다.
이 영화의 내용은 선대 교황이 미리 짜둔 체스판과 같다.
선대 교황은 유력한 추기경을 시켜 비밀을 간직한 수녀를 로마로 부르고, 그 추기경의 숨겨진 비리를 기록해 자신의 숙소에 숨겨둔다.
또 아무도 몰랐던 비밀 추기경의 존재도 뒤늦게 드러난다.
콘클라베 기간의 갈등과 대립, 합종연횡을 미리 예측이나 한 듯이 고비마다 선대 교황의 수가 돌파구가 된다.
거북이 역시 선대 교황이 좋아했던 동물로 처음과 중간, 끝에 등장한다.
거북이는 성경에 등장하지 않지만, 느린 걸음은 꾸준한 신앙의 연마를, 딱딱한 껍질과 부드러운 속은 신앙의 견고함과 온유함을, 물과 땅을 오가는 삶은 이 땅과 천국을 오가는 성직자의 이중적 삶을 상징한다.
거북이가 연못을 벗어나는 것은 주인공 로렌스 추기경의 영적 혼란과 의심을 상징하고, 마지막에 거북이가 연못에 돌려 보내지는 것은 영화의 결말이 해피 엔딩 혹은 올바른 신앙적 결정이라는 메시지다.
이야기에 긴장을 더하는 설정은, 콘클라베 기간에 로마를 비롯한 전 유럽에서 폭탄 테러가 벌어지는 상황이다.
폭탄 테러는 두 번 등장하는데 두 번 다 추기경이 투표지에 자신의 이름을 쓸 때 벌어진다.
스스로 교황이 되려는 불경함에 대한 경고다.
특히 두번째 테러 때에는 시스티나 성당의 창문이 깨지면서 추기경들이 먼지를 뒤집어쓴다.
이런 설정은 타종교의 이름으로 교회를 향한 테러가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교회가 관용과 포용을 견지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추기경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진다.
종교간의 갈등도 전쟁, 교황 선출 과정의 갈등도 전쟁이라고 명명된다.
추기경들의 붉은 옷에 하얀 먼지가 쌓인 모습은 의심과 불신앙을 상징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영화의 멋진 장면이 이어지는데, 바로 그 테러로 인해 부서진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와 추기경들의 투표용지를 살랑살랑 만지는 장면이다.
창문에서 쏟아지는 빛은 신의 은총처럼 보인다.
외부와 단절되고 폐쇄된 교회가 이제는 소통과 개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다.
확신이 죄악이다, 의심 없는 믿음은 신비 없는 신앙이다.
이런 메시지는 깊은 신앙심이 없으면 나올 수 없다.
상식적으로 신앙은 흔들리지 않는 확신과 동치되고 의심은 불신앙의 유혹이라 여긴다.
그러나 자신이 신을 제대로 믿고 있는 것인지, 신은 과연 존재하고 교회는 신의 품에 있는 것인지, 기도는 신과의 대화인지 의심하지 않으면 자기 자신의 믿음과 확신이 그대로 신의 뜻이 되고 만다.
영화에서는 선대 교황이 교회에 대해 의심에 빠졌고, 추기경단장은 기도에 대한 회의를 갖고 있다.
마지막에 선출되는 새로운 교황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이 또한 신의 선물이라 여기고 새로운 이름으로 인노첸시우스(Innocentius)를 선택한다.
순수와 순결을 의미한다.
불완전한 세계 그대로가 신의 피조물로 순수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성 인노첸시우스는 4세기 이탈리아 토르토나 지역의 성인으로 박해를 피해 로마로 와서 주교가 된 인물이다.
영화 속의 교황과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역대 교황 중에도 인노첸시우스를 사용한 이들이 여럿 있었다.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새로운 교황에 어떤 인물이 올라야 하는지 토론을 하다가 로렌스 추기경이 이런 말을 한다.
Let the God's Wil Be Done.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라는 의미다.
주기도문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추기경들이 서로를 재단하고 평가하고 투표를 하지만, 그 이상으로 결과까지 좌우하려 하는 것은 인간의 월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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