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여론조사의 정당 지지도를 모조리 분석해 보았다

뉴스에 관한 뉴스

by Paperback Writer 2025. 1. 31. 00:42

본문

반응형

요즘 정치 여론조사를 두고 말이 많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이라는 희대의 쇼를 저지른 뒤 탄핵소추된 상태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도가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높게 나오는 결과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과연 여론조사가 제대로 됐는가 하는 비판도 있다.
언론에 공개되는 정치 여론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사전 사후 심의를 하고, 자세한 결과도 공개한다.
마침 2023년 10월30일 이후에 등록된 여론조사는 정당지지도를 중심으로 그 결과를 모아 놓았다.
최신 조사 결과까지 모두 모아서 그래프를 그려보았다.

요동치는 민심

자료를 모은 스프레드시트 파일 링크도 제공하겠다. 어느 여론조사 회사에서 어느 언론사의 의뢰를 받아 어떤 방식으로 며칠 동안 조사했는지, 접촉률과 응답률은 어떻게 되는지 다 적혀 있다. 선관위 자료를 모은 데이터다. 시간이 되는 대로 계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30일까지 등록된 여론조사는 모두 582개다. 이 중 MBC의 24~25일 여론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아 581개를 모아서 하나의 그래프로 그렸다.

 

중앙선관위 여론조사 데이터 모음(공개용)

ABCDEFGHIJKLMNOPQRSTUVWXYZ등록번호조사기관의뢰자조사일자조사방법표본추출틀표본수(명)접촉률(%)응답률(%)95%신뢰수준 표본오차(%p)정당지지율(%)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새로운미래개혁신당자

docs.google.com

 

선관위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모두 모아서 그래프를 그렸다.

- 추세 : 오른쪽 끝을 보면 확실히 빨간색 국민의힘 지지도가 급등하는 걸 알 수 있다.

  • 여론조사마다 편차는 있지만, 큰 흐름은 대부분 비슷하게 간다.
  • 2023년 10월30일 이후 약 15개월 동안 정당지지도가 크게 요동쳤다. 특히 2번의 시점 이후에는 주요 변곡점마다 여야 지지도가 엇갈릴 정도로 큰 폭의 변화가 진행중이다.
  • 지금은 여론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정치권의 동향, 주요한 정치적 변곡점마다 여론은 획획 바뀐다.

- 새로로 선을 5개 그었다.

  • ①번은 지난해 4월 총선이다.  ②번은 김건희 여사 검찰 조사. ③번은 12월3일 비상계엄. ④번은 헌법재판관 2명 임명. ⑤번은 서부지법 폭력사태다.
  • 총선 전후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엎치락뒷치락했다.
  • 국민의힘 지지도가 하락하기 시작한 시점은 김건희 여사 검찰 조사였다. 당시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방문해 조사하고 검찰총장이 그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논란이 됐다. 검찰은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리했다.
  • 비상계엄 직후 국민의힘 지지도는 바닥을 쳤다.
  • 하지만 비상계엄 직전에도 이미 바닥권이었다. 비상계엄 직전의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20%포인트 안팎으로 크게 차이 났다.
  •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이후부터 국민의힘 지지도가 급반등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제자리.
  • 서부지법 폭력사태 이후 국민의힘 지지도는 제자리 혹은 살짝 내려가는 데, 민주당 지지도는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

한마디로, 여론은 마치 폭풍을 만난 바다처럼 크게 파도를 치고 있다. 매우 화가 났고, 매우 민감하다. 이것이 지금의 민심이다.

12.3 비상계엄 이후의 여론조사만 묶어서 좀 더 크게 그래프를 그렸다.

- X축에 쓴 글씨는 비상계엄 이후 주요한 정치적 사건이다. 깨알 같아서 보기 힘들겠지만 아래와 같다.

  • 윤석열 탄핵소추전
  • 한덕수 탄핵소추 전
  • 헌법재판관 임명 전
  • 윤석열 체포 전
  • 윤 체포 후
  • 서부지법 폭력사태 후

- 국민의힘 지지도가 바닥을 친 것은 헌법재판관 2명 임명 직전이다. 이후에는 급반등이 시작된다.
- 서부지법 폭력사태 이후 민주당 지지도가 서서히 상승한다.

  •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도는 제자리.
  • 두 당의 지지도가 맞붙어 어느 당이 앞섰는지 가늠하기 힘들다.

*아래 그래프는 2023년 10월 이후 여론조사 결과 시트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바뀌는 그래프(링크)다. 탄핵 이후 당 지지도 변동폭이 크다는 건 그만큼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증거다.

 

접촉률과 응답률을 살펴보자.

- 접촉률은 전체 표본 중 몇%에게 전화를 걸었는가 하는 표시다.

  • 1000명 혹은 2000명의 응답을 다 확보할 때까지 전화를 건다.
  • 무작정 거는 것은 아니고, 지역-연령-성별로 나뉘어서 각각 할당된 숫자를 채운다.
  • 가끔 결번이 있는데 그런 번호는 접촉률 산정에서 제외한다. 중간에 끊으면 접촉한 것으로 계산된다.
  • 예를 들어 강원도 20대 여성의 응답을 3명 받아야 한다면, 그 3명이 확보될 때까지 전화를 한다. 어느 정도 진행해도 2명 밖에 안된다면, 나머지 1명은 앞선 응답을 바탕으로 추정한다. 그 과정에서 빨리 응답이 완료되는 곳이 있고, 늦는 곳이 있다.
  • 20대 총선 이후 접촉률이 높아진 것은 선거가 끝나서 여론조사에 관심이 낮아져 더 많이 전화를 돌렸다는 뜻이다.
  • 접촉률이 높아지면서 응답률이 낮아진 것을 알 수 있다.

- 응답률은 접촉한 사람들 중 몇%가 끝까지 응답을 했는가 하는 표시다.

  • 총선 이후 낮아졌던 응답률이 비상계엄 이후 갑자기 높아졌다.
  • 반대로 접촉률은 낮아졌다.
  • 그만큼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뜻이다.

비상계엄 이후의 접촉률과 응답률만 따로 뽑아 봤다.

- 비상계엄 이후 전반적으로 응답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왼쪽 끝, 특히 서부지법 폭력사태 이후 응답률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 서부지법 폭력사태 이후는 민주당 지지도가 높아진 시점이다.
  • 응답률과 정당지지도를 보면, 서부지법 폭력사태 후 오히려 야당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모습이다.

구글 트렌드에선?

- 마지막으로, 구글 트렌드에서 여당과 야당, 이재명과 윤석열 검색 추이를 살펴봤다.

  • 구글 트렌드는 여론조사에서 포착되지 않는 광범위한 대중의 관심도를 알아볼 수 있는 척도이지만,
  • 검색횟수 등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단순히 지지도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파란색이 국민의힘, 빨간색이 더불어민주당이다.

- 구글 트렌드에선 비상계엄 직후 국민의힘에 관심이 높아졌지만 이후 민주당이 꾸준히 국민의힘보다 더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차이는 크지 않다.

유튜브 검색 트렌드. 역시 빨간색이 민주당, 파란색이 국민의힘이다.

- 유튜브 검색 트렌드만 따로 뽑아 볼 수 있다.
- 유튜브에선 지난 해 성탄절 이후로 민주당이 좀 더 큰 차이로 국민의힘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진짜 마지막으로, 이재명 김문수 오세훈 홍준표의 유튜브 검색 추이를 찾아봤다.

- 뜻밖에도 홍준표가 1위다.

  • 이재명은 비상계엄 직후 크게 치솟았다가 약해지긴 했지만 여당의 대선후보들보다는 월등히 앞섰다. 
  • 홍준표가 갑자기 치솟은 것은 설날 방송에 출연해 유시민과 토론을 한 때문이 아닐까 추정한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