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기행 ④ 세렝게티 사파리를 위한 지식과 팁
아프리카 여행의 꽃은 사파리!
사파리 중의 꽃은 세렝게티!
세렝게티가 있는 나라는 탄자니아!
탄자니아 세렝게티 사파리 여행은 어쩌면 모든 여행자의 꿈일지도 모르겠다.
어린 시절 동물의 왕국을 보면서 막연히 꾸었던 그 꿈을 나도 마침내 이뤘다.
여러분도 이 글을 보면서 준비해보시길!
1. 우기와 건기, 언제 가는게 좋을까?
비자 발급, 항공권 예약, 사파리 투어와 숙박...
모두 너무 막연하지만 막상 닥치면 뭘 찾아서든 할 수 있다.
준비의 첫 단계에서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시기와 일정이다.
우선, 챗GPT를 믿지 말라.
내가 챗GPT에게 물었더니, "탄자니아 사파리의 최적기는 6월부터 10월까지의 건기"라고 답한다.
틀렸다.
이 시기는 탄자니아 남부와 동부의 사파리를 방문하기 좋은 때일 뿐이다.
우리의 목적지 세렝게티는 탄자니아 북부, 케냐와 접경에 있다.
세렝게티 방문은 우기이든 건기이든 다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
아래 사진을 살펴보자.
위의 사진은 세렝게티 안의 숙소에 걸려 있던 걸 찍은 것이다.
11월부터 5월까지는 비가 많은 우기, 6월부터 10월까지는 비가 정말 안 오는 건기이다.
그 아래의 사진을 왼쪽(우기)과 오른쪽(건기) 비교해 보라.
어느 계절이 더 아름다운가?
저 그림에는 우기와 건기를 이렇게 비교하고 있다.
우기
- 11월부터 5월까지, 철새 무리들이 새끼를 낳기 위해 이 지역을 찾고, 이는 맹수들의 주요 먹이원이 됩니다.
- 수많은 철새들도 이 지역으로 찾아오며, 유럽의 겨울을 피해 남하하는 철새 떼를 볼 수 있습니다.
- 이 시기에는 초원이 푸르러지고 물웅덩이가 형성되며, 야생동물 관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됩니다.
- 야생동물 관찰이 어디에서나 훌륭합니다.
건기
- 6월부터 10월까지는 풀이 누렇게 말라가고, 나무들은 잎을 떨굽니다.
- 육식동물과 초식동물들은 강이나 호수 주변에 모입니다.
- 이 시기에는 사자, 표범, 치타, 하이에나, 코끼리 등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새들은 호수와 덤불에서 많이 관찰됩니다.
- 동물들은 대부분 물 근처나 숲 그늘, 덤불 지역에 모여 있습니다.
- 야생동물 관찰은 여전히 수역과 덤불 주변에서 우수합니다.
이 내용이 가장 정확하다.
우기에는 곳곳에 물이 모이고 나무와 초원에 푸른 잎이 돋아나 풍광이 아름답다.
북쪽(케냐)에 있던 동물들이 남쪽(탄자니아)에 모인다.
동물들이 더 많이 나오고 새끼를 낳는다.
건기에는 풀과 나무가 마르지만 강과 호수 주변에서 동물을 보기 쉽다.
초원이 말라 있고 동물이 모이는 장소가 좁아 사냥이 더 쉽다.
동물의 왕국에 나오는 것 같은 누떼의 대이동은 우기와 건기 사이에 이뤄진다.
아래 그림처럼 누떼는 철을 따라 이동을 하는데, 건기에 가면 케냐로 올라가 있다.
결론 : 우기와 건기 저마다 매력이 있다. 어느 때든 좋으니 기회가 있으면 가자!
2. 일정은 어떻게 짤까?
가장 가성비 좋은 옵션은 응고롱고로 하루, 세렝게티 이틀이다.
응고롱고로를 처음 듣는 사람들을 위해 아래에 따로 설명하겠다.
오고가는 공항은 킬리만자로 국제공항과 아루샤 국내공항이 있다.
잔지바르로 가려면 아루샤 공항을 이용한다.
그렇지 않으면 킬리만자로 공항으로 입국해서, 아루샤나 카라투에서 숙박을 하고, 응고롱고로와 세렝게티를 구경한다.
이렇게 여행하는 일반적인 일정은 아래 표와 같다.
입국일 | 관광 1일 | 관광 2일 | 관광3일 | 출국 | |||||
킬리만자로 국제공항 | 카라투 (숙박) | 응고롱고로 | 카라투(숙박) | 세렝게티 | 세렝게티 (숙박) | 세렝게티 | 세렝게티 혹은 카라투 (숙박) | 아루샤 → 킬리만자로 공항 |
일정을 짤 때 미리 알아둬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응고롱고로를 꼭 가야한다.
둘째. 세렝게티 안의 숙소도 다양한 옵션이 있다.
응고롱고로
응고롱고로는 세렝게티의 입구에 있는 또 다른 국립공원이다.
세렝게티 여행은 보통 아루샤(Arusha)라는 도시에서 출발하는데, 여기서 세렝게티로 갈 때 꼭 응고롱고로를 지난다.
그런데 이 응고롱고로가 세렝게티의 축약판이자 하이라이트다.
응고롱고로에서 하루, 세렝게티에서 이틀을 보내는게 일반적인 일정이다.
아니 왜 귀중한 일정을 세렝게티가 아니라 응고롱고로에서 보내야 하냐고?
위의 지도를 잘 보면 이해하기 쉽다.
화면의 사선은 케냐와 탄자니아 국경이다.
윗쪽 나이로비가 케냐 수도, 왼쪽의 바다 같은 곳은 빅토리아 호수다.
오른쪽 아래 아루샤가 세렝게티 여행의 중심 도시다.
아루샤와 빅토리아 호수 사이에 가장 큰 푸른색 지역이 바로 세렝게티 국립공원이다.
이 세렝게티와 아루샤 사이에 파란 글씨로 '응고롱고로 분화구'라고 적혀 있다.
그리고 진짜 분화구처럼 노란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여기가 바로 지상의 에덴동산, 응고롱고로 국립공원이다.
좀 더 간단한 지도로 보면 아래와 같다.
지도에서 보듯이 응고롱고로 분화구는 세렝게티에 비교하면 아주 좁은 지역이다.
분화구의 지름은 20km로 서울로 치면 강북 정도다.
(도봉산 정상에서 한강까지 직선 거리가 20km)
이 분화구는 깊이가 500m다.
다시 말해 주변이 500m 높이의 언덕으로 둘러싸인 지형이다.
이 분화구에 온갖 동물들이 아름답게 공존하고 있다.
동물의 밀도는 세렝게티보다 훨씬 높다.
참고로 세렝게티의 넓이는 충청북도 정도의 크기다.
응고롱고로 분화구를 둘러보면 강, 호수, 초원, 언덕, 숲과 거기서 살고 있는 동물을 많이 볼 수 있다.
단 사자나 치타 같은 맹수는 보기 어렵다.
기린도 있지만 쉽게 볼 수 없다고 한다.
코끼리와 코뿔소는 세렝게티보다 더 쉽게 본다.
만약 단 하루만 사파리를 할 수 있다면?
세렝게티보다 응고롱고로를 선택해야 한다.
더 밀도 높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출장 중에 짧게 사파리를 하거나, 빅토리아호수 등 다른 일정이 있을 때는 응고롱고로만 왔다 간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세렝게티보다 응고롱고로가 몇 수 위이기 때문이다.
세렝게티
세렝게티는 넓다.
이틀만에 다 보기도 벅차다.
보통은 3일 일정이다. 들어가는데 반나절, 나오는데 하루가 들기 때문이다.
응고롱고로를 볼 때는 사파리 밖의 카라투(가장 가까운 도시)에서 숙박을 한다.
세렝게티는 안에서 숙박을 한다.
옵션은 다양하다.
무려 포시즌 호텔부터 텐트까지, 하룻밤 170만원에서 10만원까지.
- 세렝게티 세레나 사파리 롯지 (Serengeti Serena Safari Lodge): ₩529,876부터, 평점 4.7 (자세히 보기)
- 아난티아 세렝게티 (Anantya Serengeti): ₩294,437부터, 평점 4.7 (자세히 보기)
- 멜리아 세렝게티 롯지 (Meliá Serengeti Lodge member of Meliá Collection): ₩1,165,443부터, 평점 4.9 (자세히 보기)
- 포시즌스 사파리 롯지 세렝게티 (포시즌스 사파리 롯지 세렝게티): ₩1,678,590부터, 평점 4.7 (자세히 보기)
- 아프리카 사파리 세렝게티 볼로곤자 (Africa Safari Serengeti Bologonja): ₩109,808부터, 평점 5.0 (자세히 보기)
위의 숙소 사진과 가격을 보면 숙소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숙소를 따로 예약할 필요는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세렝게티가 워낙 넓기도 하고, 방문하는 시기에 따라 남쪽으로 가느냐 북쪽으로 가느냐 등등 가는 지역이 달라진다.
사파리 업체와 상의해서 어느 정도 가격대의 어떤 급의 숙소를 갈 것인지 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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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렝게티 사파리 투어 업체를 비교하고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 링크다.
이렇게 대략적인 세렝게티 여행 개념을 잡으면, 구체적인 일정을 짜고 필요한 부분을 예약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구체적인 세렝게티 여행기를 적기 전에 한가지만 먼저 말하자면, 세렝게티 안에도 공항이 있다!
비행기를 타고 오가면 시간을 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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